인생 자금 계획 | 늦었지만 시작하기 라는 내용을 갖고 스스로 다짐을 해보려고 합니다.
30년 넘게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금을 계획 있게 운용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핸드폰 요금이 8만 7천 원이면, 계산할 때는 그냥 대충 10만 원 또는 8만 원 이런 식으로 계산했고,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늦게 접할 때는 다급하게 ATM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자금 계획 없이 한 달 월급 받아서 생활하는데 모자라면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돈이 남으면 남는 데로 쓰기 바빴습니다.
거의 뇌가 정신을 못 차린 거죠.
이랬던 제가 통장을 나누고 한 달 생활비만 딱 사용하고, 저축은 목적에 따라 알맞은 금액으로 저축하고 있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제 일지를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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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자금 계획 – 목적에 따라 통장을 나누자
우리가 돈이 없어서 걱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의식주가 되겠죠.
먹지 못하고, 입지 못하고, 편히 쉴 곳이 없다면 매우 불안합니다.
1차원적으로는 바로 이 의식주 때문에 돈을 벌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인간은 무리 지으며 살아가고, 인간만의 문화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야 하고, 결혼을 해야 하고, 여유가 되면 여행도 가야 합니다. 때로는 부모님을 여행 보내드리기도 하죠.
정리하자면, 의식주를 제외한 우리가 앞으로 돈을 사용하게 될 곳은 결혼, 집 구매, 자녀 양육(대학, 결혼 등), 은퇴 정도가 되겠습니다.
답이 나왔네요.
결혼에 대한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하고, 집 구매에 대해 자금 계획이 있어야 하고, 자녀 양육, 은퇴 후 삶에 대한 자금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어디 통계를 보니까 보통 이렇게 삶의 패턴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결혼 자금 때문에 일을 하고 돈을 모아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집 구매 때문에 돈을 갚기 위해서 몇 년을 갚는 데에만 몰두합니다.
이제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시기 입니다. 입학금으로 지출 되고 대학을 졸업하면 자녀가 결혼하게 될 나이입니다.
동시에 나의 노후를 대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녀를 결혼 시키고 나면 갖고 있는 재산은 집과 얼마 정도 이겠죠.
보통 이 때 집을 팔아 노후 자금을 준비하거나 연금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러한 자금 계획 내용으로 산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속상했습니다.
한 번 태어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돈만 바라보는 삶 같아서요.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고 싶고, 집 걱정 하고 싶지 않고 자녀들에게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자금 운용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생 자금 계획 – 남들 따라 지출하지 말자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돈을 모으는 이유는 좋은 집에서 살기 위해서도 아니고, 마음대로 여행을 다니기 위함도 아닙니다.
저는 노후 자금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늙어서 일하기란 정말 힘들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는 노후 자금 준비로 초점을 맞췄습니다.
1. 첫 번째는 저는 아직 결혼 하기 전입니다.
옛날 결혼식을 보면 교회에서 반지만 교환하는 정도로 결혼을 하기도 했고, 심지어 결혼식 없이 서류에 도장만 찍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정도로 아끼진 않겠지만 남들 하는 것처럼 비싸게 하진 않을 것입니다.
최대한 저렴하고 싸게 하는 것이 노후 자금에 한 발작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래의 아내에게 혼은 좀 나겠죠.
2. 두 번째는 집은 전세 또는 구매 상관없이 지낼 것입니다.
이번 주택 가격 폭락 이후에 많은 분들이 엄청 큰 금액의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했습니다.
돈 많은 분들 걱정하는 것은 아니고, 만약 내가 저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가 되는 한도에서 구매의 기회가 생기면 구매를 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굳이 힘들게 집을 구매해서 대출 갚는데 힘쓰진 않을 것 같습니다.
3. 세 번째는 자녀 교육은 자녀가 원하는 대로 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공부를 전교에서 손에 꼽힌 적도 있었어요.
저도 제가 잘 될 줄 알았어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제가 원하는 꿈이 아니었고, 아직도 제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내 자녀에게는 꼭 본인이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것이 대학이라면 보내주고 장사라면 도와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돈을 모을 것인가
3인 가족 기준 맞벌이 부부가 한 달에 천만 원 정도를 벌어야 자녀가 대학가고 부부에 대한 노후가 보장 된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결혼을 안 했지만, 지금 자금 계획 내용으로는 월급의 150만 원 정도를 저축하고 있습니다.
ETF, 주식, 코인, 경조사, 일반 저축 등 통장을 목적에 따라 나눴고, 웬만해서 쓸데없는 지출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돈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작년까지는 100원도 모으지 못하는 빚쟁이 신세였습니다.
친구하고 사업을 해보려다 망했기 때문에, 빚만 가지고 있었어요.
우선 빚부터 갚기 위해 회사에 다시 취직했고, 음식 배달, 공장 주말 아르바이트 등등 열심히 벌어서 작년에 빚을 다 갚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태초 마을로 돌아왔고 다시 시작합니다.
이 글도 이런 이유로 쓰게 되었습니다.
누구는 저에게 ‘저렇게까지 돈 아껴야 돼?’, ‘너무한 거 아니야’하며 좋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지만, 저는 굳이 그런 사람을 이해 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차피 이해시키기 위해 설명해봤자 못 알아 듣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냥 말을 안 하는 게 심신에 도움이 됩니다.
자금 계획 내용 없이 지내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